쓰레기와 재활용품 버려주는 알바에 7명이나 지원?

내가 사는 곳은 전남 순천.
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하는데
갈 수가 없어 생각 끝에
당근 알바구함에 글을 썼다.
아침 7시에 글을 올리며
빨리 올려야 오늘 내로 연락이 오겠지 싶었다.
"10L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버려 주실 분을 찾고 있어요.
건물 밖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 주시면 됩니다."
30,000 당일 지급
금액도 얼마를 해야 할지 몰라
챗지와 상의를 해서 정했다.
당근에 글을 올리는데 뭐 이렇게 복잡한지...ㅠ
물건은 두세번 올려봤는데,
알바채용은 처음이라 좀 헤맸다.
주민등록증 사진도 올려야 하고
그 사진과 동일한지 실물인증도 해야 했다.
사업자등록증까지 사진 찍어 올리라는데
마침 예전 사진이 있어 올렸다.
제대로 올라갔나? 보니까
세상에 7시 10분에 7명이나 지원?
뭘 눌러야 할지 몰라 보고 있는데
그새 한 명이 더 지원했다.
보니까 50대 여자분이 구례에서 지원한 게 있어
여기 순천까지 올 수 있나 궁금해서 눌러봤다.
누르니까 채팅할 수 있게 나왔고
구례에서 여기까지 오실 일이 있냐고 하니까
광양에 사는데 알바하려고
지역을 다르게 올릴 수도 있다고 한다.
언제 시간이 괜찮으시냐고 하니까
지금이라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..
천천히 시간 편하실 때 오시라고 했더니
8시 20분 정도에 오겠다고..
오늘 중으로 버리고 싶어
아침 일찍 글을 올린건데
이렇게 많은 분들이 깨어서
알바를 기다리고 있었다니......
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며
왠지 숙연해졌다.
8시 좀 넘어서 오셨는데 남자분이 오셨다.
내가 놀라니까.. 자기 소개에 써있다고..
당근도 아이디를 파나?
짧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
내 몸이 불편한 게 보였는지
방 안에 있는 쓰레기를 가지고 나오려고 하기에
내가 얼른 가지고 나와 주었다.
청소도 괜찮고 뭐든 할 거 있으면 불러달라는
쾌활한 미소에 나도 괜히 기분 좋아졌다.
누구나 열심히 일하지만
이왕이면 저런 미소로 일하면
보는 사람마저 기분좋게 하는구나~
나도 웃으며 일해야지 ㅋㅋㅋ
오늘도 온라인의 외계어를 익히며
재밌게 일해보자 😁 😁 😁